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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유럽여행2013

[아이들과 유럽여행] 9월7일 첫째 날(3) | 런던 도착, 한번 헤매면 배터리가 30%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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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 첫째 날(3) | 런던 도착, 한번 헤매면 배터리가 30%씩……

집 > 인천공항 > 히드로공항 > 입국심사 > 지하철 > 호텔

[경로: 1시간] 히드로공항에서 Piccadilly Line을 Eastbound방면으로 타고 GreenPark역에서 Jubilee Line의 Southbound타서 세 정거장

의외로 간단했던 입국심사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일단은 로밍이 잘 되는지 확인한다. 
로밍원패스 데이터 로밍까지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니 안도감을 얻는다. 
셔틀트레인을 타고 이동하여 입국심사를 받았다. 
European과 VIP, the others 세 개의 줄이 있었고, 우리는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the others의 긴 줄에 섰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 입국심사는 두 번째인데도 긴장된다. 
우리 앞의 한 여학생은 심사관이 무언가를 시켰는데 우왕좌왕해 가며 뭔가를 적었고 우릴 더욱 긴장하게 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아주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심사관이 딸내미를 흐뭇하게 쳐다보며 영어가 아주 유창하다고 칭찬한다. 
다예는 4살때부터 영어를 배워서 그렇다고 말하며 멋쩍어 한다. 
거의 1분도 안 되어 통과. 
“처음이냐?”
“셋은 처음이고 아빠는 두 번째다.”
“다음엔 어디로 가냐?”
“파리”
“그 다음은?”
“제네바”
꽝꽝꽝꽝. 
“즐거운 여행 되라”
“고맙다”

잠시 헤매기. 오이스터카드는 어디서 사는 거야?

➊ 유명한 런던의 지하철역 표시. 이 표지판을 앞에 두고 오이스터카드를 어떻게 사는지 한참 궁리하다가 근처의 자판기에서 일반티켓을 구매했다. ➋ 런던공항의 특이한 천장 장식. Out할 때 런던을 경유하면서 보았는데 히드로 공항 전체 천장은 모두 이런 장식이었다. 잘은 모르지만 왠지 런던 올림픽 때 장식한 듯한 오륜기 느낌. ➌➍ 지친 정민. 하긴 런던은 오후 서너 시쯤 되었지만 한국시간으로 보면 이미 한밤중이니 우리 모두 몹시 피곤했다. 특히 오는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던 정민은 특히 그랬다.

가벼운 마음으로 짐을 찾고, Underground 표지판을 보며 걸었다. 잠깐 걸으니 지하철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보이는데 근처에 Heathrow Express 티켓을 파는 창구는 있었지만 오이스터카드(Oyster Card)를 파는 곳은 없었다. 자판기(이렇게 부르나요?)에서도 일반 티켓은 구매할 수 있지만 오이스터카드는 없었다. 잠깐 혼란. 숨을 돌리고 피곤해 하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음료수를 샀다. M&S(막스앤스펜서)였는데 깔끔하고 약간 비싼 느낌을 줬다. 규모는 작았지만 마치 대형마트처럼 줄을 서 있다가 여러 개 중 한 개 계산대로 가는 체계화된 방식이나, 카드를 건네 주지 않고 결제기에 구매자가 스스로 넣었다가 꺼낸 후에 나온 종이에 볼펜으로 사인을 하는 방식 등이 우리와는 달라 신기했다.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정신을 차려본다. 히드로에서 런던시내까지는 구간권을 끊고 시내관광은 오이스터로 하라는 이야기를 봤던 기억도 있고 초장부터 너무 헤매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일반 패스를 끊는다. 7파운드 정도 되었는데 다예는 절반 정도 할인이 되었고, 정민이는 무료였다. (여기서 살짝 무료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가 불안했다. 게이트를 들어가려면 티켓을 넣어야 문이 열리는데 무료인 정민이는 티켓이 없으니 어떻게 통과하지?)

지하로 내려가니 역무원이 있는 티켓박스가 있었다. 오이스터카드는 거기서 사면 되는 거였다. 헤매지 말고 자신 있게 일단 내려갈 걸 그랬다. 정민이는 동반한 어른과 넓은 문으로 들어가면 되는 것이었다. 분명 2006년에 왔던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어른 넷이었기 때문에 이번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는 런던은 거의 처음과 같은 어수선함을 준다.


대낮인데도 너무 너무 졸려요.

➊지하철노선도 ➋ 지하철 내부. 우리가 탄 것은 Piccadilly Line과 Jubilee Line인데, 지하철 안의 풍경은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광고들과 노선도, 내릴 역을 표시해 주는 안내판 등. 인상적인 것은 영국사람들은 정말 신사라는 것. 어린 아이가 서 있으면 양보를 권한다. 거의 100%. 파리 로마는 전혀 그렇지 않다. 거의 0%. ➌ 바로 잠든 정민. 이제 곧 고개를 못 가누고 졸린 엄마가 고생한다. ➍ 다음날 아침에 찍은 Southwark(서더크 라고 읽는다)역. 출구가 하나다. 여기서 ibis London Blackfrairs 호텔은 100미터 정도로 매우 가깝다.

지하철은 그린파크(GreenPark)역에서 한번 갈아타고 서더크(Southwark)역까지 갔는데, 한 시간쯤 걸렸다. 가는 내내 모두 너무너무 피곤해 비몽사몽이었다. 중간에 갈아타는 역에서 짐을 들고 오르내릴 일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갈아타기 위해서 걷는 거리는 생각보다 너무 길었지만 곳곳에 엘리베이터(lift)가 잘 배치되어 있어 큰 고생을 하지는 않았다. (다음 도시인 파리는 그렇지 않아 조금 많이 힘들었다.) 또, 갈아타는 노선의 방면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 런던은 네 개 방면으로 단순 표준화 하여 의외로 편리했다. Eastbound, Westbound, Southbound, Northbound. 대충 노선도를 보고 남쪽으로 간다면 Southbound를 선택하면 된다. 파리, 로마, 서울의 경우에는 노선의 맨 끝 역 이름을 보고 갈아타다 보면 항상 머뭇거리게 되는데 이 시스템 도입해 볼만 하다. 경험해 보니 너무 편하다.

정말 단순한 이동이었지만 너무 졸린 정민이를 데리고 다니느라 힘겨웠다. 서더크역에서 호텔까지 엄마는 짐을 하나 끈 채로 정민을 업고 헉헉…… 호텔이 가까워 정말 다행이었다.